눈에 보이지 않지만 도시인들의 숨을 막히게 하는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이리스 드 키비스(Iris de Kievith)와 앤마리 피스카에르(Annemarie Piscaer)가 공기 오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세라믹 라인 ‘스모그웨어’(Smogware)를 공개했습니다.
로테르담, 런던, 베를린, 베이징 등 전 세계 대도시에서 현지 활동가와 일반 시민의 도움을 빌려 먼지와 그을음을 수집했다고 하는데, 수집된 공기 오염물질을 투명한 유약과 섞은 후 추가 염료 없이 옅은 베이지색부터 진한 갈색까지 다양한 톤의 식기 시리즈를 완성했습니다. 식기의 색깔은 ‘4일 동안 육식하기’ ‘5일 동안 운전하기’ ‘1년 동안 우유 마시기’ 등 생활 습관의 환경 발자국을 표현합니다. 디자이너가 살고 있는 로테르담의 심각한 공기 오염에 대한 충격을 받은 계기로, 전 세계 공기 오염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공기 오염물질로 만든 염료를 사용한 식기는 안전검사를 통과한 제품으로 사용에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지만, 오염된 공기를 재료로 만든 식기로 마음 편히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