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구석에 방치된 옷은 갖고 있는지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니트웨어 디자이너 올리비아 루벤스(Olivia Rubens)가 만든 옷은 잊을 수 없습니다. 반려식물처럼 꾸준한 케어가 필요한 ‘살아있는 옷'이기 때문입니다.
올리비아 루벤스는 지속가능한 직물 연구소 포스트 카본 랩(Post Carbon Lab)과의 협업으로 식물처럼 광합성을 하고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컬렉션 ‘포토신세사이즈(Photosynthesize)’를 출시했습니다. 양모와 면, 리넨 등 유기농 원단과 함께 빈티지 레이스 식탁보, 빈 샴푸 병, 낡은 세라믹 식기 등을 사용해 광합성이 가능한 코팅으로 완성된 컬렉션으로 간접 햇빛, 환기가 잘 되는 공간, 적당량의 물을 제공해야 한다고 합니다. 반려식물처럼 옷을 돌보는 과정에서 사람과 옷의 관계가 깊어지고 오래 간직할 아이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고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될 수 있다고 덧붙었습니다. 풍부하고 화려한 로코코 시대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은 전 세대의 욕심과 무지가 현대 사회가 직면하는 환경과 사회 문제를 일으켰다는 메시지를 표현한다고 합니다. 올리비아 루벤스의 살아있는 옷은 현재 런던의 편집샵 머신에이(MACHINE-A)에서 구매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