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전 세계 조류를 위협에 빠뜨렸습니다. 조류 보존 단체인 국립오듀본협외(National Auburn Society)가 2019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북미 새 개체군이 지난 50년간 약 30% 감소했다고 합니다. 새에 대한 인식 개선 목적으로 뉴욕에 위치한 브루클린 식물원은 정원을 방문하는 새들을 위한 설치 미술 전시 For the Birds를 개최했습니다. 건축가,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다양한 종류의 새들의 습관을 고려한 33개의 맞춤 새집을 제작해 방문객들이 전시된 작품과 함께 새를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뉴욕 기반 작가 듀오 첸 첸(Chen Chen)과 카이 윌리엄스(Kai Williams)가 정원의 단골손님인 왜가리를 위해 낚시를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부유식 플랫폼을 제작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실에서 사용한 플라스틱 용기를 업사이클링했다고 합니다.
주변 풍경에 녹아드는 신비한 동굴 형태의 새집은 디자이너 키노시타 슌(Shun Kinoshita), 아담 찰랩 하이만(Adam Charlap Hyman), 앙드레 에레로(Andre Herrero)가 제작한 작품으로 정원을 방문하는 새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떠난 새들의 영혼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정원 방문객들이 유령을 만난 듯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티스트 팻 매카시(Pat McCarthy)는 지난 10년 동안 비둘기를 돌보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전시한 작품은 자택 옥상에서 비둘기를 위해 설치한 새집입니다. 과거에 운영한 핫도그 트럭을 테마로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만든 건축물에 새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었습니다. 전시된 모든 작품을 블루클린 식물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