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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에 속지 않는 법

‘지속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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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에 속지 않는 법

‘그린워싱’에 속지 않는 법

‘지속가능성’, ‘친환경’, ‘에코’ 등 환경 키워드를 빼놓고는 논할 수 없는 시대. 최근 들어, 점점 더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환경문제’를 온몸으로 체감하며 죽어가는 지구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간과 지구의 공존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만큼 많은 기업과 브랜드 역시 ‘지속 가능한’ 이란 슬로건을 내걸며 친환경 가치를 내세우고 있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갖는 일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 관심을 악용하는 ‘그린 마케팅’도 존재합니다. 친환경적인 캠페인을 통해 ‘착하고 의식 있는’ 기업으로 보이게 하는, 이른바 ‘이미지 세탁(whitewashing)’이 바로 ‘그린워싱(Greenwashing)’입니다.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이죠. 세컨드히어로에서 ‘그린워싱’에 속지 않고 소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환경부에서 부여하는 ’환경표지 인증’표지를 확인하기

“환경표지인증”이란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기기, 자재 및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포함)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그 제품에 다음의 로고를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  기업에게는 소비자의 친환경적 구매 욕구에 부응하는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도록 유도하여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생활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기업이 광고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보기

벤츠의 'Nature or Nothing' 캠페인(왼쪽), 벤츠의 그린워싱을 꼬집는 웨어프롬 & 10 Days의 'Nothing or Nature' 캠페인(오른쪽)

기업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캠페인(1회성 나무심기, 플로깅 활동)등 으로 기업이 파는 제품 자체가 친환경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구체적인 제품 성분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환경을 생각한다.’ 혹은 ‘친환경’ 등의 모호하게 서술한다면 ‘그린워싱’ 광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의 포스터는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벤츠가 멕시코에서 선보인 광고로, 벤츠가 목표로 하는 친환경 전략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 검토 플랫폼인 웨어프롬(Wherefrom.org)의 벤츠가 환경보호를 충분히 하고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벤츠의 캠페인을 패러디한  'Nothing or Nature'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벤츠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39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수소차로 전환하고 전 세계 공장을 친환경 공장으로 바꿔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앰비션 2039(Ambition 2039)'를 지난 2019년 발표했지만 2020년, 벤츠 본사가 있는 독일을 비롯해 미국과 한국 등에서 벤츠 측이 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조작하고 허위·과장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드러나 각종 소송에 휘말리고 과징금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웹사이트를 이용하기

https://www.greenwashingindex.com

‘그린워싱인덱스(greenwashingindex)’은 광고 포스터를 올리면 전문가들이 평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입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그린워싱’ 광고일 확률이 높습니다.

개인이 하는 지구를 위한 작은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이 환경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순히 ‘환경’을 마케팅의 수단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기업이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