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이엠어서퍼(I AM A SURFER)를 운영하고 있는 '곤대장' 전성곤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글로벌 환경 프로젝트 아아엠어서퍼의 파운더이자 친환경 서핑 웻슈트 SUERFLO의 총괄이사, 1세대 음원 스트리밍 소리바다의 부사장을 역임 중이고 브랜드와 기업의 홍보 및 마케팅을 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업이 엄청 다양하네요?
직업이 꼭 하나여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하고 싶은 건 다 해보는 성격이에요. '이번에는 방송 작가나, PD를 해봐야겠어. 그런데 나를 써주지 않는다? 그러면 내가 직접 만들어 보지 뭐!'라고 생각하는 성격이어서 제작 총괄을 하고 출연도 하는 Jtbc '서핑 하우스' 프로그램도 만들었어요. 지금 예능 프로그램도 하나 기획하고 있고요.
아이엠어서퍼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십 년 전쯤 캠핑을 젊은 문화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활발한 아웃도어 디렉터로 활동 중이었는데, 어느 날 바닷가에서 캠핑을 하다가 바다에서 자유롭게 노는 서퍼를 발견하게 됐죠. 스노우보드를 오랫동안 탔던 제게는 그 모습이 꽤 신선하고 재밌게 느껴졌었는데 그 후 서핑에 빠져서 양양 바다에 살다시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닷가에 널브러진 쓰레기들을 보게 되고, 한동안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이 자연이라는 놀이터가 왜 이렇게 지저분하지?'라는 생각에 'I AM A SURFER = 나는 서퍼입니다 = 나는 환경운동가입니다'라는 공식을 만들어 지금의 글로벌 환경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서퍼입니다 = 나는 환경운동가'는 어떤 의미인가요?
서핑을 하며 바다를 사용한 사용료로 해양 쓰레기를 손에 집히는 만큼 주워서 나오는 게 서퍼들에게 버릇이 됐어요.
'아이엠어서퍼를 글로벌 환경 캠페인으로 풀게 된 이유가 있나요?
서핑을 하며 자연스럽게 해양 쓰레기를 보게 됐어요. 자연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씬인데, 왜 이렇게 쓰레기가 많지? 이걸 <아이엠어서퍼=글로벌 환경 캠페인 프로젝트>로 풀어봐야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핑을 모티브로 두고 있지만 '나는 환경 운동가 입니다'라는 뜻인 거죠. 혼자 목소리를 내는 건 영향력이 부족하기에 나보다 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영향력있는 집단과 캠페인을 전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협업 프로젝트로 발전을 시키게 됐습니다. 최근 환경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많은 이슈가 되다 보니 협업 요청이 많이 오고 있어요. 그만큼 환경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과 동시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이죠.
다양한 브랜드와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캠페인이 있다면?
르꼬끄, 미주, 니모이큅먼트등 분야를 제한 두지 않고, 다양한 기업, 브랜드들과 협업 중이고 계획 중인데 글로벌 브랜드 뉴에라와 협업했던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과연 아이엠어서퍼와 협업해서 어떠한 친환경 활동을 펼칠 것인가에 대한 디렉팅이 가장 깊은 고민이었는데, 당시 뉴에라는 전 세계 쇼핑백이 재활용 불가능한 비닐 소재였죠. 이에 저희와 협업을 하면서 모든 뉴에라 매장에서 활용하던 쇼핑백을 전부 친환경 재활용 쇼핑백으로 바꾸게 됩니다. 물론 지금도 그걸 이어가고 있고요.
'I AM A SURFER'라는 책도 발간하셨네요?
이 책에는 아이엠어서퍼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요. 책을 통해 좋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거든요.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나 브랜드 혹은 사람들은 누구나 이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좋은 이야기가 쌓일 때마다 발간하는 매거진 성격이 강한 책이에요. 이 책을 많이 받아 볼 때면 이미 그 사회는 아름답게 변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게 됐습니다.
일과 삶의 밸런스는 어떻게 맞추고 있나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 노는 것처럼 취미가 되는 이 디렉터 생활이 제가 행운아라고 느껴지게 하는 부분입니다. 새벽과 오전 사이에는 운동으로 건강을 위해서 쓰고, 출근해서는 업무를 보는데 이 업무 또한 대부분 크리에이티브한 기획의 일들이라 그마저도 노는 것처럼 즐기면서 할 수 있거든요. 일 년에 수개월은 해외에 나가서 시장 조사 및 해외의 디렉터들과 생활하는 등 전국, 세계 어디서든 노트북 하나만 들고나가서 일할 수 있으니 저는 행운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서핑하기 좋은 장소가 있다면?
제가 추천하지 않아도 당장 포털에 '서핑하기 좋은 바다'를 검색하면 양양, 송정, 제주 다양하게 뜰 거예요. 저는 사람 성향에 따라서 추천할만한 장소가 달라질 거라 생각하는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송정이나 양양을 추천하고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강원도 고성을 추천합니다.
서핑하기 좋은 나라를 추천한다면?
서핑 종주국이라고 할 정도인 하와이나 캘리포니아는 제가 아니어도 여러 사람이 추천할 거고요. 개인적으로 꼽자면 인도네시아의 발리, 짱구도 좋고요. 자카르타에서 10시간 정도 차로 들어가면 바투카라스라는 동네가 있어요. 정말 아무것도 없고 눈 떠서 서핑하고 밥 먹고 서핑하고 쉬었다가 또 서핑해야 하루가 가는 동네가 있는데, 그 동네 지역 주민들과 요리해 먹고 아이들과 축구도 하고 그런 삶도 좋았어요. 이 사진도 바투카라스에서 찍은거예요. 아이엠어서퍼 책 맨 앞장에도 이 사진이 있어요. 시작을 여는 사진이라고 할까요?(웃음)
아이엠어서를 통해 전하고픈 메세지는 무엇인가요?
I AM A SURFER의 슬로건이 #BlueMind #BlueLife 입니다. 파란 마음, 파란 행동 즉 착한 마음, 착한 행동이라는 저희의 취지이자 슬로건과 함께 사회적 리더들인 많은 기업과 브랜드들 그리고 영향력 있는 연예인 및 셀렙들이 선한 영향력을 펼치게끔 그 마음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앞으로 아이엠어서퍼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다양한 협업과 기획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들을 해왔는데, 보다 큰 영향력과 더 다양한 작업들에 접근하기 위해 <I AM A SURFER HQ SEOUL>이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곳에서는 플라스틱이 전혀 없는 카페를 전개하여 쉼터를 제공하고, 365일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셀렙들, 브랜드와 기업인들의 영감과 자료를 얻는 기능을 하며, 아티스트들의 전시와 기업 비즈니스 등의 일터로도 자리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협업에 의존했던 프로젝트와는 다르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전가할 수 있도록 의류, 잡화, 식음료 등 산업으로의 확장을 기획하여 자연과 인간의 환경 밸런스를 맞추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라이프를 위한 DB와 메신저 등의 IT 파트도 개발하여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나만의 루틴
하루를 길게 쓰는 걸 좋아하는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케일쥬스를 갈아 마시고 매일 아침 PT와 골프연습을 하고 샤워 후 출근을 합니다. 이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게 될지 매일이 궁금한 제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충족시켜주는 행위입니다. 건강해야 건강한 일들을 더 오래 재밌게 할 수 있으니까요.
추천하고 싶은 오래된 물건
랜턴(캠핑용)을 추천합니다. 감성적인 랜턴은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빛 자체가 뭔가 희망적이잖아요:)
나에게 힘이 되는 것
끊임없이 저를 설레게 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이고, 하나는 지금 인터뷰에 실린 제 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