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친환경에 관련된 속옷과 의류 제품들을 만들고 있는 MEUNDER 브랜드의 CMO/ CEO를 맡은 변성민입니다. 지구의 무게와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미언더’ 브랜드는 지속 가능한 소재와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위해 해외 소싱을 통하여 현재 친환경 속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언더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언더'는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UNDERSTAND ME - MEUNDER 미언더 ( meunder )는 간단하고 쉬운 합성어에서 출발합니다. 소중한 나 (me) 를 이해하다 ( Understand ) 는 노력에서 나온 합성어입니다.
Me + Understand = meunder 가 탄생하였으며 그래서 내면의 건강을 위한 underwear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미언더 브랜드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해외 패션 산업에 종사한 지 25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35년간 방적 공장을 하셨으니, 합하면 60년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도 아직 배울 부분이 많아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25년의 세월 동안 주로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 곳곳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을 디자인, 개발하고 유통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SPA로 불리는 중저가 패스트패션 브랜드도, 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고가의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만들수록 이상과 현실에서 상업적이라고 하나, 환경오염에 대해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기본적으로 속옷의 경우 합성섬유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모두 고분자 화학물질로 이루어진 플라스틱입니다. 착용과 세탁 시 미세 플라스틱이 무수히 많이 빠져나오게 되는 데 이는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되며 지구와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사실은 패션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이 알고 계시는 부분이지만, 실천으로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제약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함에 대한 고민을 속옷에 적용할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신 건가요?
현재로서 완벽한 지속가능성을 갖춘 생산을 하고, 멈추기는 실질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적게 생산하고 적게 소비하는 것과 지속 가능한 실천을 모두의 노력으로 해나가는 것이 가장 지구의 피해를 줄이는 것으로 생각하며 이를 위해 미언더(meunder)는 지속 가능한 안전, 건강, 환경을 모두 고려한 실천된 제품을 만들기로 마음먹은 이후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편안하면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속옷을 만들고자 시작했지만, 실제 제품으로 생산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검증된 소재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여러 시도를 거듭한 끝에 유럽 너도밤나무로부터 만들어진 친환경 재생소재 ‘모달’을 찾게 되었으나 가격을 생각하면 중소기업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품질과 가격 부담을 안더라도 환경과 소비자들을 생각해서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이 소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도 회사엔 부담이 너무 큰 모험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고민과 갈등은 깊어져 갔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오고 가지 못하는 상황,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붕괴, 물류비의 상승 등 현지 공장과의 소통도 쉽지 않은 상황인 데다 내수의 가격과 퀄리티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었습니다. 점점 길어지는 고민 속에서 미언더는 입어보면 알게 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진짜 편한 속옷을 위해서 이 모든 것은 감수해야만 한다는 판단이 섰고,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제작된 제품입니다.
국내에서 하기 힘들었던 소재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소재인지 알 수 있을까요? 왜 어려웠는지도 궁금합니다.
레이온 소재인 일반 재생 모달은 가진 많은 장점에 비해서 환경오염에 미치는 유해 물질 영향이 많고, 일반 재생 모달 섬유는 인체와 환경에 유해합니다. 미언더에서 사용하는 소재는 이미 현존하는 친환경 재생 섬유 가운데 가장 환경적 책임이 높은 에코퓨어 (Eco Pure Technology) 기술로 제작되어 공급망의 투명성을 확보하였으며 유럽 에코라벨, 미국 USDA 인증받은 마이크로 모달과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마이크로 모달 에어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 기술 가운데 생산 원가 등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었고,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붕괴로 소싱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국내제작이 아닌 해외에서 제작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작과정이 궁금합니다.
기존 생산공정이 아닌 국내에는 익숙하지 않으실 GSCM (Global Sourcing Chain Management)의 AQL(ACCEPTANCE QUALITY LEVEL) 글로벌 기준을 갖춘 공정으로 차별화를 둠으로써 불필요한 원단 및 재고 낭비, 유통단계 등을 줄여 이를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GSCM(글로벌 공급 관리)와 GD2C(글로벌 직거래)는 ZARA, H&M과 같이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채택하고 있는 빠른 납기, R&D(research and development) 개발, 가격 경쟁력을 위한 vertical 업무 진행 공정입니다. 해외에서 생산하면 가격이 낮은 대신 질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생각하시는 분도 있지만, 미언더와 협력하는 공장들은 이미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있고, 대다수는 인증된 수십 년 경력의 장인들로서 소재 선정부터 커팅, 봉제, 완성까지 엄격하게 관리됩니다.
* vertical : 원재료 생산에서 최종 제품의 판매까지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 단계에 관련된 회사를 체계적으로 매입하는 것.
속옷 브랜드로서 소재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소재 선택에 기준이 궁금합니다.
지속 가능한 건강, 안전, 환경에 맞는 글로벌 소재를 먼저 선택 기준으로 둡니다. 그렇다고 해서 재직, 염직, 편직 등 제조 공정 과정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경험으로 단순히 인증만을 믿지는 않습니다. 렌징모달, 오가닉, 뱀부, 재생 소재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많은 좋은 소재들이 많습니다. 다루는 소재 특성상 관리 방법에 있어 사고율도 높지만 변치 않는 진실은 반드시 좋은 소재가 좋은 제품을 만듭니다.
마이크로모달/ 마이크로모달 에어 소재를 사용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더 나은 인증된 통기성과 흡습성 그리고 촉감 적으로는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환경적인 부분에서는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 이어 고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이즈 구성이 정말 다양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중소기업으로서는 연구 개발 비용, 해외 소재, 친환경 포장지, 다양한 컬러, 다양한 사이즈 등 모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이 허들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언더에서 가장 추천하시고 싶으신 제품이 있다면요?
모든 제품 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만큼 모두가 애착이 있습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소재, 봉제, 기술 등이 많이 있으며 앞으로도 많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달에 나온 in&out 용 여성 스포츠 브라, 드로즈 세트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제품이라 개인적으로 기대가 됩니다.
고객의 피드백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나요 ?
지난 1년간 누적된 만점에 가까운 5천여 개의 고객 후기가 모두 리얼입니다. 소위 후기 작업 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언더 여러 고객분 가운데 실제 의사분들, 의류학과 교수님들, 패션 에디터 등 관련 전문가분들도 아직 많이 부족함에도 최고의 제품으로 칭찬을 해 주고 계십니다. 모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미언더를 입고 입고 알레르기, 피부염이 모두 나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언더 고객님의 리뷰 중에 ‘입자마자 너무 편하고 부드러워서 이걸 몰랐던 지난날이 슬퍼졌다’는 리뷰 등 미언더를 알기 전과 후의 변화가 많다고 이야기를 많이들 해 주십니다. 이러한 좋고 나쁜 여러 후기를 통한 피드백으로 실제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미언더에서만 알 수 있는 지속 가능함이 있나요?
코로나로 인한 소싱의 어려움이 있으나 현재로서는,
첫째, 소재
현존하는 친환경 재생 섬유 가운데 가장 환경적 책임이 높은 에코퓨어 기술로 제작되어 공급망의 투명성을 확보하였으며 유럽 에코라벨, 미국 USDA 인증받은 가장 비싼 유럽 소재 사용, 대나무, GOTS 아래 친환경 원료 사용 이는 일반 아시아 모달의 이황화탄소, 황화수소, 수산화나트륨의 유해 물질과 대기오염, 수질오염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목재 FSC 인증을 받은 환경 아래에서의 산림파괴를 최소화하였습니다.
둘째, 모든 PKG 부자재
플라스틱, 비닐, 라벨, 친환경 디지털 프린트, 봉투 등 ( 소싱에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FSC, SGS, TUV , OK COMPOST 등 글로벌 인증을 모두 거친 제품입니다.
셋째, 탄소발자국 줄이기
해외 생산 공급망 동선 관리 거리 3시간 안으로 최대한 집중하여 지구에 부담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디자이너분들이 함께 디자인하신다고 알고 있어요. 어려움은 없었나요?
어려움이 정말 많습니다. 내년도 코로나 지속, 글로벌 공급망 붕괴, 물류와 업무가 오고 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이미 글로벌로 업무를 하여 오던 터라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언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건강을 위한 좋은 속옷이 결국 적게 사고 적은 소비로 선순환을 만들 것으로 생각하며 정직한 땀 흘린 노력의 제품으로 글로벌에서 평가받고 싶습니다.
속옷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고객분들이 우리의 제품을 사시는 이유를 정확히 어필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고객분들의 나이에 상관없이 가치관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안전, 건강, 환경이 이제는 필(必)환경인 시대에 세대를 떠나 내 피부에 편하고 좋은 속옷이 너무나 중요함을 이야기 나누고 싶으며 3가지 원칙에 따라 항상 더 노력하겠습니다.
| 품질 - 좋은 소재가 좋은 제품을 만든다.
| 가격 –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격만이 살아남는다.
| 서비스 – 고객의 소리가 정답이다.
미언더의 키워드는 무엇이 있나요?
우리는 안전, 건강, 환경이 미래의 삶에 기준임을 믿습니다.
앞으로의 활동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12월 중순부터 상품 수가 3배로 늘어나서 소비자분들에게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일 것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자사 몰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로도 판매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가치 있는 소비를 위한 건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정직한 제품으로 더 많은 고객분과의 만남, 소통, 여러 가치관이 같은 기업들과의 마케팅 콜라보 협력을 하고자 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나만의 루틴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걸어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운동을 위해 걷기 시작했는데 틈이 날 때마다 걷다 보면,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정리되기도 해서, 주변에도 걷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오래된 물건
이제는 가능한 한 버려야 할 정도로 낡았지만, 출장 시 늘 사용한 가방
나에게 힘이 되는 것
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