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신발 박스가 익숙한 일상의 풍경이죠. 작가 이규한은 나이키 신발 박스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가구를 선보입니다. 학생 시절에 시작한 프로젝트가 SNS에서 화제가 되어 해외 패션 매거진과 나이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습니다.
나이키의 상징인 스우시 로고가 반복되는 패턴과 선명한 컬러로 완성된 의자, 스툴, 테이블 등 가구 시리즈는 스틸 프레임을 사용해 실제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에스콰이어 싱가포르와의 인터뷰에서 이규한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관심이 가는 것들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고 친환경을 처음부터 의식한 것보다 집에 쌓인 신발 박스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적합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었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작품은 하입비스트를 비롯해, 지큐 프랑스, 보그 이탈리아 등 해외 패션 매거진에서 소개되어 갤러리와 나이키서울 매장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최근에 유명 조각가와 건축가 이사무 노구치의 ‘아카리’ 램프에서 영감을 얻어 맥도날드 종이봉투로 만든 램프 작품도 공개해 다시 한번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