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스웨덴 의회 의사당 앞에 15살 소녀가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kolstrejk För Klimatet)’이라는 팻말을 들고 섰습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대응 촉구를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기를 거부합니다. 학교에 가는 대신 의회 의사당에서 스웨덴 정부가 파리협정에 부합하도록 탄소 배출을 적극 줄여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그녀의 1인 시위는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확산되었고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uture)’이라는 캠페인으로 발전되었습니다. 툰베리는 2019년 UN 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당신들이 내 꿈을 앗아갔습니다.”라고 연설해 화제가 되었고 역대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최연소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의 기후 위기 대응의 여정을 담은 영화 ”I AM Greta”를 통해 그녀가 이토록 기후 위기를 외치는 이유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1995년에 태어난 케냐의 기후활동가 엘리자베스 와투티(Elizabeth Wathuti)는 2016년 기후 단체 ‘녹색 세대 이니셔티브(Green Generation Initiative)’를 설립했습니다. 그녀는 녹색 세대 이니셔티브(Green Generation Initiative)’을 통해 기후변화와 케냐의 식량 문제와 어린이들의 교육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021년 UN 기후 변화 회의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 앞에서 무자비한 삼림 벌채와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 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케냐의 현실에 대해 언급하며 아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환경 운동으로 인해 살해 위협을 받은 10대 소년도 있습니다. 바로 콜롬비아의 환경과 아동 인권 목소리를 내온 2009년생 프란시스코 베라(Francisco Vera). 2021년 당시 12살이었던 베라는 원격 수업을 받는 아이들을 위한 인터넷 접근권 개선을 호소하는 영상을 공개한 후 트위터로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베라는 2019년 학교 친구 6명과 함께 기후 변화를 위해 마을을 행진하며 쓰레기를 주웠던 것을 시작으로 콜롬비아 전역에 200여 명이 함께하는 환경단체를 이끌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청원으로 24,000명의 서명을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교에 있어야 할 이들은 왜 거리로 나와 환경문제를 목 놓아 외치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가 그들을 대신해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MZ세대에게 기후 위기는 나중에 생각해도 될 문제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기후 위기를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들에게 건강한 미래와 희망을 빼앗을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우리 집(지구)가 불타고 있으니,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툰베리의 목소리에 MZ세대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