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캐나다의 목수 형제가 타다가 깨진 스케이트보드의 새로운 쓰임새를 찾았습니다. 동네 스케이트샵에서 수집한 폐기 스케이트보드 데크를 업사이클링해 다채로운 줄무늬가 특징인 가구와 홈 소품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작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스케이트보드 데크로 조각상을 제작하는 일본 아티스트 하로시(Haroshi)에게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갤러리에서 전시될 미술 작품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인테리어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폐기된 데크의 윗부분에 부착된 그립 테이프 등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한 후 여러 개의 데크를 붙이고 가구의 원료가 될 나무판을 먼저 만든다고 합니다. 나무판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선명한 컬러와 기하학적인 패턴을 연출해 식탁, 벤치, 수납장, 그릇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완성합니다.
스튜디오의 공동 설립자 마르티누스 풀(Martinus Pool)은 인터뷰에서 자신이 2~3달마다 데크를 바꾼다고 설명했고 자주 타는 스케이터들의 경우 매주 새로운 데크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었습니다. 겨울이 추운 캐나다에서 여름 시즌에 폐기 스케이트보드의 개수가 특히 많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차고에서 저녁과 주말을 활용해 시작한 취미 활동은 추후 디자인 스튜디오 아드리안 마르티누스(Adrian Martinus)가 되어 2020년 수공예품 전문 판매 플랫폼 엣시(Etsy)의 디자인상까지 수상했습니다. 폐기 스케이트보드로 만든 가구는 아드리안 마르티누스의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